중국산 밀수약품으로 다이어트 식품 제조

입력 2009.07.10 (13:07)

<앵커 멘트>

중국산 식욕억제제를 밀수해 다이어트 식품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정식 허가 약물의 두 배에 해당 되는 양이 들어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큽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 중앙조사단은 주식회사 한얼 바이오 대표 58살 박 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중국에서 밀수한 식욕억제제 '시부트라민'을 이용해 에스라이너 등 3억 9천여만 원어치의 다이어트용 식품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과 한의원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입니다.

박씨가 만들어 판매한 제품은 에스라이너와 녹차컴플리트 그리고 식이섬유컴플리트입니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자가 먹을 경우 혈압상승이나 뇌졸중 그리고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수사단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에 정식 허가된 의약품의 두 배에 해당 되는 시부트라민이 있어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에스라이너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제품을 더 이상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사단은 인터넷에 유통되는 다른 다이어트 식품에도 유해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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