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원도 폐금속 광산에서 광물 찌꺼기가 집중호우에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중금속 덩어리여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금속 폐기물 적치장에서 회색빛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임시 배수로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인부들은 물길이 없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공사 현장 관계자 : "유실을 막기위해 (물길을)돌리자고 했었는데 하지마라 이거지, 안했지 현장직원이 하지마라 그러니..."
흘러넘친 폐기물은 인근 계곡물로 그대로 유입돼 청정 하천을 죽음의 물줄기로 바꿔놨습니다.
아연을 추출하고 남은 광물찌꺼기들입니다.
이 슬러지는 납과 구리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광물 찌꺼기는 하천물을 따라 40km나 떨어진 동해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인터뷰> 육경두(삼척시 원덕읍 호산어촌계) : "어촌계에서 잠수부를 이용해서 공동어장의 동식물 확인할 예정이다."
인근 농민들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또다시 유출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남희(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토양이 오염되고, 사람이 먹어도 안되고 곡식을... 지금은 물을 안댈꺼예요, 겁이 나서 댈 수 가 없죠."
삼척시와 해당 업체 등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모레부터 다시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광산 폐기물 추가 유출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