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영 황제 펠프스가 남자 접영 100m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로마에서 펠프스가 펼칠 신기록과 금메달 행진이 벌써부터 세계 팬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접영 100m 결승.
펠프스는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0.01초 차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판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당시 8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종목 중 유일하게 세계 신기록을 세우지 못한 것도 접영 100m였습니다.
그 후 약 11개월, 펠프스는 미국 선발전 접영 100m에서 50초 22로 보란듯 세계 기록을 깼습니다.
2003년 세계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지만, 하루 뒤 크로커가 기록을 깨 일일천하에 그친 아쉬움도 날렸습니다.
이로써 펠프스는 현재 개인 종목 5개, 계영 3개 등 모두 8개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됐고, 개인 통산 33번이나 세계 기록을 경신해 왜 그가 수영 황제인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화나 흡입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펠프스가 로마에서 선보일 새로운 '신화 창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에 아파하던 소년 펠프스는, 물과 만난 뒤 황제로 다시 태어났고 이제 로마를 정복하기 위한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