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피부병’ 부실 조사 논란

입력 2009.07.11 (09:05)

<앵커 멘트>

머드 체험에 다녀온 학생들이 집단 피부병에 걸린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결과 발표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조사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머드 축제 개막을 앞두고 서둘러 기자회견부터 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집단 피부병의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머드 체험장 주변의 토양과 비위생적인 하천 물, 간이화장실 바닥의 이물질 등 크게 3가지입니다.

학생들의 활동으로 인해 유입된 유해 미생물들이 무더운 날씨에 대량 증식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분수대의 물이 40미터 가까이 떨어진 이곳 체험장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한데다 학생들이 상당히 오염된 하천이나 풀숲에 들어갈 가능성도 적어보입니다.

오는 14일쯤에야 정밀 세균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도 역학조사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녹취>유갑봉(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 "어느 질병에 대해서 원액이 확실히 분석이 됐을 때 확인, 확정을 말씀 드릴 수 있는데, 그 단계까지는 간 것은 아니죠."

결국, 머드축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조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게다가 머드체험장에 공급된 물이 인근 소방서에서 공급된 상수돗물임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하수라고 공식 발표하는 등 현장조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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