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정 성공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족해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여성 산악인 고미영 대장의 조난 지역이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현지에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미영 대장이 실종된 지 16시간 만인 어제 오후 3시쯤, 헬기 수색에 나선 구조팀은 캠프 1 부근인 4800미터 지점에서 고미영 대장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1500미터나 굴러 떨어진데다, 머리 부근에 출혈자국도 선명해 사실상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기적을 바라던 동료들은 고미영 대장의 상황을 확인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고미영 대장이 조난을 당한 곳은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라, 파키스탄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헬기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수: "지금 빨리 가야 되는데, 거기는 갈 수가 없어요. 눈 사태 지역이라서"
고미영 대장은 지난 11일 낭가파르밧 하산 도중 추락해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미영 대장이 사실상 숨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한산악연맹은 내일 오후 5시부터 을지로 국립의료원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고 대장의 가족들은 시신 수습 상황을 확인한 뒤, 파키스탄 출국 날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