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물폭탄’…피해 속출

<앵커 멘트>

어제 쏟아진 폭우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적잖은 인명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수해 현장을 이효연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강 일대는 온통 흙탕물 투성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즐겨 찾던 둔치. 잔디밭, 자전거 도로 등 시설물이 온통 물에 잠겨있습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공원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어른 무릎만큼이나 물이 차 있는 잠수교, 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온 나뭇가지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보행자 통로를 쓸고 닦는 등 복구작업도 분주합니다.

폭우로 범람했던 하천은 어제 물길의 세기를 말해주듯, 주변 나무들은 뿌리 채 뽑혀 있고, 가로등도 곳곳이 쓰러져 있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 모신 선영은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곳곳의 농경지도 물에 잠겨 뿌옇게 변했지만 아직 복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수문을 연지 닷새째.

한때 초당 만 5천여 톤까지 내보냈던 팔당댐은 오늘 오전엔 4천여 톤까지 방류량을 줄였지만 집중 호우가 예정된 오늘 밤엔 방류량을 또다시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