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감전 사고 조심!

입력 2009.07.13 (20:31)

수정 2009.07.13 (20:31)

<앵커 멘트>

비가 올 때 특히 조심해야 되는 게, 바로 감전사고입니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감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장마철에는 감전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일어나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로등이 켜지고 꺼지는 것을 제어하는 장치입니다.

누전차단 스위치 중 하나가 내려가 있습니다.

이 장치나 주변 가로등에서 전기가 새어나가는 누전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 때문에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절연저항의 기능이 떨어져 누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인터뷰> 한택수(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 "정기 점검을 하는데 보통 15% 정도는 부적합으로 나옵니다. 개수 권고를 하면 5% 정도로 낮아집니다."

비가 올 때 특히 위험합니다.

이 가로등에 검전기를 대보면 불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전기가 통하는 위험한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게다가 비가 오거나 습기가 차면 감전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사람이 닿을 만한 높이에 늘어져 있는 전선.

시장 안 입간판에 연결된 전선도 감전의 위험이 높습니다.

피복이 벗겨져 있는 게 많고 땅바닥에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현(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 "누전이 되도 배전반에서 차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우기에는 습기로 인해 감전되기 더 쉬워져..."

지난 5년 동안 일어난 감전사고는 천9백 건.

이 중 700건, 36%가 6월과 7월, 8월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만큼 여름이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가정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누전차단기의 빨간 스위치를 눌러 고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콘센트 연결선에 있는 먼지와 습기도 고무장갑을 끼고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오래돼 전선피복이 벗겨진 가전제품은 반드시 수리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220V용 30W짜리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는 136밀리암페어.

이 전류의 1/6수준만 돼도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이 마비되고, 절반 정도면 심장이 멎을 수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집중 호우로 공사장이나 저지대 주택, 신호등 주변에서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감전사고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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