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수해 복구에 ‘구슬땀’

입력 2009.07.13 (22:09)

<앵커 멘트>
이재민들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종일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복구작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인의 비닐하우스 단지.

창고는 무너지고, 상자는 흠뻑 젖었습니다.

다행히 쓸 수 있는 상자를 부지런히 밖으로 옮깁니다.

누런 진흙탕이 앗아간 채소는 땅이 마른 뒤 모두 갈아 엎어야 합니다.

<인터뷰> 김상빈(용인시 모현면) : "해가 떠야만 작물이 마르니까, 그때까지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젖은 살림살이를 모두 내놓고, 조금이라도 빨리 마를까 방방마다 선풍기를 돌려 봅니다.

10년 만에 맞은 수마에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최재용(수원시 평동) : "아이고, 그 심정을 어떻게, 어떻게 표현하나. 울고 싶지, 지금. 내가 속은 우는 거야."

공장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피해 복구에 매달립니다.

물에 잠긴 기계를 씻고, 말려 보지만, 폭우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이상완(중소기업 사장) : "다른 기계 장비들은 말려서 쓰겠는데, 이런 특수모터들은 말려도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너진 도로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이 진행됩니다.

터져 버린 둑도 조금씩 메워집니다.

논은 진흙밭이 돼 버렸습니다.

다행히 벼가 성한 논에서는 떠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고, 벼를 돌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이윤학(안산시 본오동) : "아침 여기 7시부터 나와서 종일 한 거야."

어제 내린 폭우로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 280가구와 농경지 5천4백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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