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떠내려간 남성, 사투 끝 극적 구조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46)

<앵커 멘트>

이처럼 중부지역에 갑작스런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을 피해 차량 위에 매달렸던 남성이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불어난 계곡물,

완전히 물에 잠긴 자동차 위에서 젊은 남성 한 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곧바로 시작된 목숨을 건 구조작업, 하지만 거센 물살 탓에 접근조차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반장님! 괜찮죠?

한가닥 로프에 의지해 접근을 시도하길 수차례, 번번이 급류에 휘말리면서 구조가 어려워지자 결국 제트스키까지 동원돼 가까스로 구조자를 물 밖으로 끌어냅니다.

소방관 30여 명이 3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야 구조자는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폭우에 갑작스럽게 불어난 계곡물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구조자) : "잠깐 잠들었는데 갑자기 물이 확 불은 거에요. 진짜 잠깐이요, 아까 늘어나는 게 십분에 10cm씩 늘어나는 것 같았으니까."

<인터뷰> 목종준(소방장/대전 북부소방서 구조대) : "무섭죠. 저도 처자식이 있는데, 그렇지만 늘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니까 위의 동료를 믿고..."

소방대원들의 목숨을 건 구조작업이 급류에 휘말려 사투를 해메던 소중한 한 생명을 가까스로 건져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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