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890억 원 빼돌린 건설사 직원 구속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38)

<앵커 멘트>

회사의 채무 변제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건설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거액의 채무 변제 자금이 은행에 입금돼 있었기 때문에 은행 직원과의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천억 원의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01년 5월 파산한 국내 유명 건설삽니다.

파산 후 이 회사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채권자 140여 명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1560여억 원을 시중 은행 신탁계좌에 보관해왔습니다.

이 회사 자금 담당 37살 유 모 과장은 은행에 보관된 이 자금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은행이 채권자가 아직 지정이 안 된 상태인데 돈을 (유 씨 등에게) 지급했고..."

유 과장은 지난 3월부터 채무자들이 빚을 돌려주는 것처럼 지급청구서를 위조해 8차례에 걸쳐 거액을 인출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빼돌린 회사 자금은 모두 890여억 원.

카지노에서 잃은 개인 빚을 갚기 위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주변 사람들하고 참고인들 조사해보니까 거기서(카지노) 사용을 했다는 게 확인이 됐다는 거.."

경찰은 유 씨와 함께 돈을 빼돌린 이 회사 자금담당 부장 48살 박 모씨의 뒤를 쫓는 한편, 은행 직원과의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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