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프로축구에서 포항이 7연승을 달리며, 정말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37살이라는 나이에도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을 계속 써나가고 있는 최고령 골잡이, 김기동 선수가 포항의 연승행진! 그 중심에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인, 백전노장, 최고령 골잡이, 그리고 정신적 지주.
김기동의 이름 앞에 따라 붙는 수식어들입니다.
올해로 37살, 프로 생활 19년 째인 김기동은 지난 11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역 최고령 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금까지 프로 454경기에 나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는 최다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동 (포항): "저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자하는 것, 단순히 출장 경기 수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20대 초반 선수들에게도 힘든 풀타임을 소화하고, 거친 몸 싸움도 견디어내는 것은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동 (포항): "프로 19년 째이다, 리그 우승도 하고 FA컵도 컵대회 우승도 했는데 AFC만 못해봤다, 꼭 이루고 싶다."
김기동은 내일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팀의 4강 진출과 8연승을 노립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올 시즌.
최고령 골잡이 김기동의 꿈은 아직도 푸르고 싱싱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