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못믿는 여야, 본회의장 동시 점거

입력 2009.07.15 (22:06)

<앵커 멘트>

국회에서 참으로 '기이한' 일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디어법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본회의장에서 마주보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가 끝났지만 여.야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가지 않고있습니다.

여.야가 함께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동시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간겁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안에 대한 의장의 직권상정을 막겠다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저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단상 점거를 해서 자일로 몸을 묶고 옛날처럼 하면 안되기에..."

<녹취>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미디어 악법 날치기 기도하는 한나라당이 먼저 야욕을 드러냈기 때문에..."

양당의 점거농성에 앞서서는 비난전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장제원(한나라당 의원) : "법을 만들기 위해 등원하는 의원은 봤어도 입법 저지하려고 등원하는 건 처음봤다."

<녹취> 최문순(민주당 의원) : "언론관련법 아무리 많이 논의해도 지나치지 않다. 민주당 안 제출은 시간끌기용이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신문 방송 합산 30%로 제한하자며 선진당식 타협안을 내놓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여야가 합의할 수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양쪽 지도부의 입장은 타협점을 찾기에 너무 멀리있습니다.

양당이 조를 짜며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간 상황. 충돌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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