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인공호흡기’ 부착

입력 2009.07.16 (20:32)

<앵커 멘트>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이 한때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뒤 호흡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의료진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호흡이 가빠지면서 숨을 잘 쉬지 못해 한 때 동맥 혈액 속 산소포화도가 86%까지 떨어졌습니다.

숨을 쉬는데 필요한 몸 안의 산소량을 의미하는 산소포화도는 정상인의 경우 95% 이상이며 8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합니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의 기도에 관을 삽입하고 인공호흡기를 연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창일(연세의료원장) : "호흡기 부착 뒤 혈압체온 맥막 등 바이탈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 있습니다."

병원 측은 폐렴에 따라 가래가 기도에 차는 등의 원인 때문에 호흡 곤란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뒤 김 전 대통령은 안정제를 투약받고 수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창일(연세의료원장) : "현재 당장엔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만 치료를 계속하면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여든 여섯 살 고령임에도 최근 잇따른 언론 인터뷰와 중국 방문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의원) : "심적 피로를 느껴서 건강이 안 좋았던 것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했으며 어제 오후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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