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되고 급류에 휩쓸려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하루 다섯 명이 숨지고 네 명이 실종됐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덮친 주택에서 구조작업이 벌어집니다.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 점검을 하던 동장 51살 김 모씨와 주민 55살 신 모씨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김씨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신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정규(동래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여주인이 매몰됐는데 어디 매몰된 지도 몰랐고, 동장은 상반신이 노출되고 하반신이 옹벽 사이에 끼어 있어서..."
오전 9시 20분쯤에는 마산시 구산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58살 김 모씨가 매몰돼 숨졌고 비슷한 시각, 창원시 귀산동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 집안에 있던 33살 김 모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옥동(경남 창원시 귀산동) : "부모들이 일을 나가면서 자는 거 보고 나갔다고 해서 구조작업을 했는데..."
전남 광양시에선 42살 강모 씨가 공장 주변 배수작업을 하다 전기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급류 사고도 잇따라 경남 하동군에선 66살 전 모 할머니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김해시 장유면에선 71살 이 모 할아버지 하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오늘 폭우로 모두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붕괴가 이어졌고, 순식간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