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뢰를 회복하려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오늘 취임한 백용호 신임 국세청장은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세청장이 된 백용호 청장.
첫마디부터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전임청장 세 명이 비리에 연루돼 물러난 상황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선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고질적 병폐로 꼽혀온 줄서기 인사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백용호(국세청장) : "학연, 지연, 줄대기, 인사청탁 등이 더 이상 국세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석 6개월 만에 새 청장이 오면서, 지지부진했던 국세청 개혁에도 속도가 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주도로 진행돼온 개혁안 핵심은 감독기구 설치와 조직 개편.
조직은 본청-지방청-세무서의 3단계 조직을 2단계로 축소하거나, 세무서의 조사기능을 지방청으로 묶어 일원화 하는 방안등이 유력합니다.
감독기구에 대해선, 백 청장은 내부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국세행정위원회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전오(성균관대 교수/세무학회장) : "세무학회장 권력 기관, 권위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납세자 중심의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 국세청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청장 임기를 보장하자는 법안도 발의돼, 국세청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