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기록적 폭우로 6명 사망·실종

입력 2009.07.17 (07:03)

수정 2009.07.17 (09:50)

<앵커 멘트>

어제 하루 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려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90밀리의 많은 비가 내린 부산지방은 물바다를 이루며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사고도 속출해, 어제 오전 10시 반쯤에는 부산시 연산동의 한 주택에서 공무원 김 모씨와 주민 신 모씨가 산사태로 흙더미에 매몰됐다 김 씨만 구조되고 신 씨는 숨졌습니다.

부산시 장림동의 한 아파트 뒷산도 폭우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가구공장을 덮쳤고 차량 12대는 흙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경남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 마산시 구산면 58살 김 모씨와 창원시 귀산동 33살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하동군 북천면 66살 전 모씨는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돼 시민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고 창원과 김해의 공장 지대는 침수 피해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호남 지역의 피해도 커 전북 진안읍 익산-장수간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남 장성군 북이면 지점 등에서 절개지 붕괴와 토사 유출로 통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또 광주에서는 소하천이 범람해 무등산 인근 마을 주민 백여 명이 한 때 대피했습니다.

어제 내린 폭우로 주택과 상가 900여 채가 침수되고 호남 지역에서만 농경지 2,000ha가 물에 잠기는 등 남부지방에서 3,700ha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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