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장 대치…직권상정 긴장 고조

입력 2009.07.19 (17:11)

<앵커 멘트>

여야 의원들이 오늘 다시 국회 본회의장을 동시에 점거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 여당은 내일 직권 상정 수순을 밟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는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새로운 변수가 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기현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여전히 대치중이죠?

<리포트>

네, 현재 여야 의원 60여 명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전 한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 주변을 점거하면서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야는 일단 오늘 밤 자정까지는 의장석을 점거하지 않고 협상을 계속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 자정이 지나면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내일 미디어 관련법이 반드시 직권상정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통과 전에는 본회의장을 나오지 않을 각오라며 국회의장이 내일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안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다면 여당은 당연히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자정으로 협상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한 것은 정치가 아니고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미디어법이 직권상정돼 표결에 참여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등은 국민의 뜻을 받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방송법이 민생과 직결되는 법이 아니라면서 오늘 안으로 여야가 협상에 나서 내일 의사일정을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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