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단속 피해 과외방

입력 2009.07.20 (22:20)

수정 2009.07.20 (22:28)

<앵커 멘트>

밤 10시 이후 학원가 심야수업 단속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는데, 벌써부터 그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과외방이 우후죽순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집니다.

학부모 차량들이 뒤엉켜 도로는 아수랑장이 됩니다.

학생들이 미리 불러둔 택시에 올라타 바쁘게 갑니다.

<녹취> 고2 학생 : "(여기 끝나고 가는거에요?) 여기 끝나고 오피스텔에서 늦게까지하고 집에가는거죠. 거기는 못미치잖아요. 학파라치들이..."

같은 시각 인근 타워팰리스 바로 옆 한 오피스텔, 과외수업이 한창입니다.

<녹취> 불법 과외방 운영자 : "조금 있다가 (인터뷰)하면 안될까요?"

칠판과 책상까지 갖춰진 사무실은 알고보니 불법 '과외방'입니다.

<인터뷰> 불법 과외방 운영자 : "(정부 사교육 경감)정책이 어떤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강사로 등록을 하셨습니까?) 등록은 안하고 해요."

이런 과외방은 이 건물에만 십여곳, 인근까지 포함하면 수 십군데로 추정됩니다.

대치동 학원가를 관할하는 강남 교육청.

<녹취> 학원장 : "(어떻게 오셨어요?) 예 학원 운영자 변경 등록하려고 왔습니다."

단속이 쉽지 않은 소규모 교습소로 학원 등록을 바꾸거나, 무허가 학원들이 뒤늦게 설립신고를 내는 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 : "출장갔다오면 하루에 열건씩 들어와있어요. 학원으로 내려다가 학원 요즘 잘 안하시니까 교습소로 등록하는거죠."

<녹취> "정부는 학원 죽이기 그만하라!"

일부 학원장과 강사들은 정부가 경찰까지 동원해 학원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만(학원장) : "이제는 국세청 경찰청 동원해서 학원을 죽이려고 해요."

한편에선 단속을 피해 더욱 교묘해지고 또 한편에선 정부 대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얽힌 실타래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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