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빵값, 내릴 수 있다”

입력 2009.07.20 (22:20)

<앵커 멘트>
국제 밀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도 우리나라 빵값 오히려 올랐습니다. 분명 거품이 많다는 애기인데, 김태욱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도, 어른도 고소하게 풍겨나오는 빵 냄새를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손은영(서울 당산동) : "식빵 하나에 3천 원인데, 예전엔 3천이면 식빵 두 개를 샀었고... 아이들이 즐겨하는데 많이 부담이 되긴 하죠."

<인터뷰> 김미숙(베이커리 점원) : "거의 수입이잖아요. 그러니까 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올해 3월을 기준으로 국제 밀 가격은 1년 동안 55%, 당시 급등한 환율을 반영해도 국내 수입가격이 36%나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내 빵 가격은 반대로 8% 상승한 것입니다.

충분히 빵 값을 더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식품 물가 상승률도 다른 주요 선진국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의 식품물가지수는 11%나 상승해 OECD 회원국 가운데 파산선언으로 환율이 폭등한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인터뷰> 강중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책 당국이 유통구조를 합리화 한다든지, 가격 결정구조에서 비합리적인 요소가 개입되는 부분이 없는 지에 대한 대응을 해야..."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치솟는 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한번 올라가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식품가격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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