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 후 투표까지…국회 ‘아수라장’

입력 2009.07.22 (22:12)

<앵커 멘트>

국회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민의의 전당 종일 몸싸움과 난투극으로 '부끄럽게' 얼룩졌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15분.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을 점거했습니다.

민주당 보좌진 등이 국회 본청에 진입하고...

<녹취> "누가 막으라 그랬어. 나와."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까지 합세해 본회의장 출입구 6곳을 봉쇄했습니다.

<녹취> "문닫아. 문 닫아."

오후들어 한나라당 보좌진 등이 본회의장 중앙홀에 모이면서, 여야의 본격적인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위험해."

이 때 이윤성 부의장이 처음으로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했지만 심한 몸싸움에 밀려 실패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1시간 30분 여 만에 본회의장 출입구 한 곳이 뚫렸고, 이윤성 부의장 등 밖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법안 4개를 처리하는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은 인간띠를 만들어 야당 의원들의 의장석 접근을 막았습니다.

표결이 시작되면 한 명 씩 자리로 뛰어가 표결을 마쳤습니다.

<녹취> "저리가 비켜."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봉을 뺏으려고 몸을 날렸습니다.

방청석에서도 격렬한 반대 구호가 터져나왔습니다.

<녹취> "이윤성은 물러가라 부끄럽다."

단상점거부터 부의장의 산회선포까지 7시간 동안 국회는 전쟁터나 다름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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