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변신, ‘평범한건 싫다’

입력 2009.07.24 (22:12)

수정 2009.07.25 (10:59)

<앵커 멘트>

한옥에 들어선 치과 회의실에서 열린 음악회.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갑갑할 것만 같은 사무실이 특별한 변신을 했다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아담한 정원을 품고 있는 전통 기와집.

1년 전까지도 오래된 가정집이던 이 전통 한옥에는 지난해 치과가 들어섰습니다.

처마 아래 댓돌에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면 의자와 조명이 놓인 진료실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정종은(서울 수유동) : "치과하면 두려운 이미지가 있는데 한옥이라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한옥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인들끼리 조촐한 술자리를 하던 정원에 테이블을 놓고, 한옥 한켠에는 커피전문점을 들였습니다.

분위기 있는 까페가 된 정원에서 저녁에는 와인도 마실 수 있습니다.

직원 80명이 일하는 한 보청기 회사.

업무 보고가 끝난 회의실에 직원들은 연주자와 관객으로 다시 모입니다.

<인터뷰> 이수현(스타키코리아 사원) : "회사에 피아노가 있어서 피아노라는 취미를 갖게 됐고 직원들과도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무실 한쪽에는 딱딱한 테이블과 소파 대신 미술 작품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명희(참공간연구소 대표) : "이런 아이디어들이 불경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범함을 원하지 않는 시대 흐름 속에 건물과 사무실까지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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