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마약 원료를 아프가니스탄에 밀수출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또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의 돈을 모아 수십억 원을 탕진한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이 불잡혔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문을 열자 섬유 원단들이 가득합니다.
원단들을 모두 들어내자, 겹겹이 포장된 통 안에 숨겨진 마약 원료 무수초산이 나옵니다.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 이미 지난 2월에, 무수초산 2톤이 탈레반 거점지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됐습니다.
<인터뷰> 마약 밀수출 용의자 (파키스탄인): "마약에 쓰는 건 알고있는데 그냥 제가 컨테이너에,시키는데로 그냥 실었어요"
적발된 무수초산은 모두 7톤, 헤로인 3.5톤을 만들어 7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40살 노 모씨와 파키스탄인 2명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비자에 필요한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주겠다는 광고입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2억이 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주로 직장이나 소득이 없어 비자 면제를 신청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인터뷰>윤00(비자 서류 위조책): "200만 원 정도 받는데 돈이 없으면 사정에 따라 싸게도 해주고 깎아도 주고 했습니다."
이들은 비자 인터뷰에 대비한 암기사항까지 만들어 연습시켰습니다.
경찰은 국내 위조책 윤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미국 내 모집책 박 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고객 9명에게 87억 원을 받아 탕진한 전 새마을 금고 지점장이 붙잡혔습니다.
35억 원은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자 명목으로 돌려줬고 40억원은 복권에, 나머지 12억 원은 유흥비와 주식에 써버렸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