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 정부가 도입하는 인터넷 전화의 핵심은 바로 한국형 암호화 기술입니다. '아리아' 기술은 무엇인지 유지향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전화의 도, 감청 등을 막는 국제표준 암호화 기술로는 미국의 AES 프로그램이 널리 쓰입니다.
전 세계의 80% 이상이 AES 를 씁니다.
하지만 미국기술이어서 우리가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정원이 주도해 우리독자기술로 개발한 게 바로 '아리아'입니다.
통상마찰 끝에 WTO 조항에 따라 정부 전체적으로는 국제표준인 AES 를 쓰지만, 이번에 외교안보 10개 기관은 아리아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인터뷰> 임종인(려대학교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장) : "외국업체들이 탑재한 알고리즘이 제대로 구현이 됐는지 우리나라에서 검증할 방법이 없었는데, 검증을 한다든지 그럴 수 있게 됐고."
'아리아'개발로 최대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행정기관용 인터넷 전화 시장에 국산업체의 진출길이 넓어졌습니다.
암호기술이 바뀌면 인터넷 전화기와 변환기에도 이 기술을 써야 하는까닭에, 국내업체로선 유리한 시장이 새로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인터뷰> 권영로(행정정보망 네트워크 전문가) : "외산은 당장에 그것을 탑재할 수 없으니 들어올 수 없고 국내업체는 그걸 적용해서 얼마든지 시험, 테스트를 할 수 있어 시장 진입이 용이해지는 거죠."
향후 아리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네트워크 강국으로서의 우리나라의 선도적 지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