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직수입 정품’, 알고 보니 ‘짝퉁’

입력 2009.07.28 (12:59)

<앵커 멘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른바 '짝퉁' 의류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짝퉁'인 걸 알면서도 직수입 정품인 것처럼 광고해준 쇼핑몰 직원들도 적발됐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이른바 '짝퉁' 의류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폴로'와 '리바이스' 등 도용한 '짝퉁' 의류 5만 6천여 점을 판매한 혐의로 36살 김 모씨를 구속하고 판매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짝퉁'인 줄 알면서도 광고비 800만 원을 받고 인터넷 광고와 고객 홍보용 이메일에 추천 상품으로 소개해 준 혐의로 인터넷 쇼핑몰 직원 33살 강 모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산 '짝퉁' 상품을 '직수입 정품'으로 속여 백화점의 4분의 1 가격으로 팔아 12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직원들은 이 상품이 쇼핑몰 의류 매출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짝퉁'인걸 알면서도 판매업자들의 불법 영업을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들은 '짝퉁' 제품을 산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지만 쇼핑몰 직원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판매를 계속 독려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쇼핑몰들에서 이런 '짝퉁' 상품판매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