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지도자 방일…중국 반발

입력 2009.07.29 (07:06)

수정 2009.07.29 (07:06)

<앵커 멘트>

중국이 반체제 인사로 지목하고 있는 위구르 독립운동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가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카디르의 입국 거절을 요구해온 중국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정부로부터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지목된 레비야 카디르가 어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카디르 (위구르족 지도자): "고통받고 박해받는 위구르인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일본에 왔습니다."

카디르는 지난 2005년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위구르회의의 의장으로 그동안 국제사회를 향해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정부의 차별과 독립을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카디르는 오늘 기자회견을 여는 데 이어, 강연회에 참석하고 일본 국회 의원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디르의 방문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대해 입국을 허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해온 중국정부는 일본 정부가 입국을 허용하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거듭되고 엄중한 항의를 무시한 채 끝내 카디르가 일본에 가서 중국 분열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추이톈카이 주일 중국대사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이 중일간의 관계에 악영형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디르가 티벳의 독립을 주장하는 티벳불교 지도자 달라이라마처럼 국제사회을 돌아다니는 외교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한 중국과 서방국가간의 갈등도 차츰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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