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남해안 ‘상어’ 주의보

입력 2009.07.29 (07:06)

수정 2009.07.29 (07:06)

<앵커 멘트>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남해안 해수욕장에 상어가 잇따라 나타나,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과 가슴에 지느러미가 매끈한 대형 상어가 밧줄에 묶여 있습니다.

몸 길이 3.1미터에 200kg이 넘는 이 상어는 머리 부분이 망치 모양인 귀상어입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귀상어는 성질이 다소 포악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어가 잡힌 곳은 경남 거제의 몽돌 해수욕장 앞바다로 해변에서 불과 3백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인터뷰> 이정호 (귀상어 발견자): "그물 안에서 회유를 하고 상어 날개 지느러미가 죠스처럼 왔다갔다했습니다."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피서객들이 대피하고, 해경이 상어 퇴치 작전을 폈습니다.

<인터뷰> 김종현 (경기도 안성시):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어요. 겁도 많이 났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지난 5월 통영 앞바다에서는 2미터가 넘는 청상아리가 잡히는 등 최근 남해 연안에 상어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우석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출현 빈도나 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봤을 때, 우리나라 연안도 상어의 안전지대는 아니며..."

전문가들은 지난 40년 동안 남해안의 수온이 1.3도 오르는 등 온난화 영향으로 상어 출현이 늘고 있다고 말해 피서철 안전 대책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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