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착한 신발 팝니다”

입력 2009.07.29 (12:59)

<앵커 멘트>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 물건을 제값을 주고 사는 착한 소비를 "공정 무역"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에 이어 신발을 공정무역 방식으로 만들어 팔아 주민들 생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이 신발 공장은 다른 곳과 조금 다른 재료들을 택합니다.

폐타이어를 가죽 대신 쓰고, 때로는 낡은 군복도 그럴싸한 신발 재료로 거듭납니다.

샌들부터 운동화, 정장용 구두까지, 모두 수작업으로만 이뤄집니다.

이렇게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신발은 주민들에게 높은 수입도 안겨줍니다.

만든 사람들이 일한 만큼 제값을 받도록 하는 이른바 '공정 무역' 방식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40여 명은 주변의 다른 일자리에 비해 세 배 높은 급여를 받습니다.

<인터뷰> "새 기술을 배우면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5년 전 문을 연 이 공장에서 만든 신발들은 모두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으로 수출됩니다.

<인터뷰> "처음에는 에티오피아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아 힘들었습니다만 지금은 우리 브랜드와 품질이 알려져서 수월해졌죠."

이 착한 신발의 성공은 지난해에만 50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줬습니다.

가난한 지역 주민들이 공정무역에 희망을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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