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생들은 재학 중 이자 갚을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는데요, 하지만 막대한 재원 조달이 과제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한 학기 등록금 280만 원을 빌렸던 최상배 씨, 바로 다음 달부터 이자를 갚느라 각종 아르바이트와 근로장학생 업무에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인터뷰> 최상배(경희대 3학년) : "야근 아르바이트를 해서 밤을 새고 다음날 바로 시험을 보러 들어간 경우도 있고요."
학자금을 빌린 뒤 돈을 갚지 못한 학생이 올해 만3천명, 세 제도에 따라 매년 급증하던 신용불량 학생수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은영(경희대 대학원생) :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잖아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도 주고..."
하지만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큰 문제입니다.
시행 첫해인 내년만 해도 대학생의 절반이 대출을 받는다고 할 때 대출에 필요한 돈이 7조원, 국가가 대신 갚아주는 이자 등의 예산이 8천억원에 이릅니다.
정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차동(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 : "지금 장학 재단에서 정부가 보증하는 장학 채권을 발행해서 재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교과부는 학자금 대출 수혜자가 전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인 백 7만 여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국가가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취업한 후 소득원을 파악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