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협상…정리해고 문제 ‘진통’

입력 2009.07.31 (07:51)

수정 2009.07.31 (09:32)

<앵커 멘트>

쌍용자동차 노사가 점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워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시 정회와 속개를 번갈아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핵심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차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준 기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노사 양측은 오늘 새벽 1시반쯤 또 한 차례 정회한 뒤 새벽 4시부터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가장 큰 쟁점인 정리해고자의 처우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당초 제시한 안을 토대로 무급휴직 인원을 늘리는 대신 일부 직원의 정리해고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측은 정리해고자 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인 해고자 인원 등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형사고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에 시작된 협상은 네 차례나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다소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협상의 여지가 여전하다며 쉽게 결렬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에는 노조원 가족과 협력업체 관계자, 사측 직원 등이 협상진행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오늘까지 공장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수요일에 법원에 쌍용차의 조기 파산을 신청하기로 해, 오늘 내로 노사가 원만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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