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방학 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늑장 행정으로 방학이 시작된지 열흘이 넘도록 급식비가 지급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김영중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전모 군은 지적장애 1급의 장애로 혼자 식사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한 달 수입도 30만 원이 고작입니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급식비 지원 대상이 됐지만, 방학한지 열흘이 지나도록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 "괜히 신청했다 싶고.. 이게 있으면 많이 도움이 되는데 사람 한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기분 나빠요"
급식 지원비를 못 받아 점심을 굶게될 처지에 있는 충북 청주지역 학생만 약 9천 명.
이유는 늑장 행정 때문입니다.
충북교육청이 청주시에 급식 대상자 명단을 통보한 것은 지난달 초.
청주시는 그러나 한 달 넘게 질질 끌다 방학 시작일인 지난 20일에서야 뒤늦게 추가 명단 확인과 상품권 구입 비용 집행에 나섰습니다.
또한 급식비 지원 대상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는 데도,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연희(청주시 가정여성과) : "예산이 부족하고 국비가 덜 내려왔어요. 방학중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기중 예산을 돌려서 지출 한 거예요"
이 같은 급식비 늑장 지급은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자체의 늑장 행정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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