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입장 차 여전

입력 2009.07.31 (20:33)

<앵커 멘트>

쌍용차 점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 협상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쪽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오늘은 거의 교섭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최문종 기자! (네, 평택 쌍용차 공장입니다.)

협상이 쉽사리 풀리지 않는군요?

<리포트>

네, 오전 7시에 중단됐던 협상이 30분 전에서야 재개됐습니다.

정회 이후 무려 12시간 반만입니다.



쌍용차 노사는 애초 오후 2시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이 내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협상을 연기하면서 정회가 길어졌습니다.



노사는 정회 시간 동안 새로운 교섭안을 만들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쟁점은 역시 정리해고 대상자 970여 명 가운데 실제로 몇 명을 해고할 것이냐 하는 겁니다.

새벽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사측은 이전보다 줄이긴 했지만, 상당수를 희망퇴직과 분사 등으로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고, 노조는 해고 대신 무급 순환휴직으로 비용을 줄이며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측은 무급휴직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한 발 물러섰고, 노조도 일부 직원의 분사와 영업직 전환을 받아들이겠다고 해 일부 의견 접근은 있었습니다.

이렇게 협상은 이틀째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 모두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쉽게 결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 공장 주변에선 오늘 하루 직원과 가족, 시민들이 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노조원들에게 즉각 물과 음식을 제공하라는 집회가 잇달았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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