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단거리 미사일 가상 요격 성공”

입력 2009.08.01 (08:51)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단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해상 요격실험에 성공했다면서 실제 발사장면과 요격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사실상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의 태평양 발사대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이로부터 2분뒤 부근 진주만에 정박한 이지스급 구축함,호퍼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요격 미사일은 2분 가량 비행한 뒤 정확하게 목표물을 격추시킵니다. 태평양에서 160km 상공입니다.

목표물 발사에서 요격까지는 4분 가량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초기 상승단계에서 성공적으로 격추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녹취> 엘리슨(미국 미사일방어옹호협회 회장) : "'상승단계' 요격 기술을 크게 진전시킨 훈련입니다. 발사 초기에 요격하면 그만큼 피해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죠."

미국의 이번 요격실험은 북한이 지난 7월초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춰 동해상에서 발사했던 단거리 미사일의 속도와 추진력을 감안해 비슷하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입니다.

<녹취> 크리스 테일러(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관계자) : "이번 이지스 시스템은 미국뿐 아니라 미군이 주둔한 우방국의 방어에도 제공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런 요격훈련을 23차례 실시해 19번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미사일 방어와도 직결된 단거리 요격실험을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또다른 압박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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