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주족 보험사기단 검거

입력 2009.08.01 (08:51)

<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폭주족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대부분이 십대인데, 폭주 단속 벌금을 내기 위해서 보험사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오토바이들.

거리의 무법자로 불리는 폭주족들이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부과된 수백만 원의 벌금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이OO(폭주족 보험사기단/음성변조) : "폭주를 뛰다가 단속이 되서 벌금이 나왔는데, 그 큰 돈을 낼 능력이 없어가지고 사고를 친 거에요."

보험사기에 가담한 십대 청소년들은 모두 53명, 지난 3년 동안 70차례 고의 사고로 3억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벌금을 내고 남은 돈은 유흥비로 쓰거나 새 오토바이를 사기도 했습니다.

수법은 전문 사기단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은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송정만(피해 운전자) : "일방통행 길인데 우리 집이 저쪽이니까 내가 이렇게(거꾸로) 천천히 오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을 해서 온 거지."

또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제동으로 추돌 사고를 유도하거나 음식점에 위장 취업해 배달 오토바이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여섯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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