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계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 이탈리아의 2000억원 복권 당첨금을 두고 유럽 전체가 그야말로 로또 광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복권 가게마다 로또을 사러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당첨금이 1억 990만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2천 억 원입니다.
<인터뷰>도나텔라 그라치아(복권구입자):"당첨되면 먼저 집을 사구요, 직장을 그만두고 여생을 휴가처럼 즐길겁니다."
인구 5천 8백여만명의 이탈리아에서 한 회에 팔리는 로또가 무려 7천 만 장.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경호원들까지 단체로 복권가게를 찾는 지경입니다.
여기다 로또의 원조국가인 이탈리아는 당첨금에서 세금을 떼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나 스페인,독일 등 이웃 나라에서까지 원정을 옵니다.
하지만 로또 붐을 틈타 가짜 복권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졸포(복권 구입자):"당첨액이 너무 큽니다. 요즘같은 금융위기엔 당첨액을 나눠서 더 많은 사람에게 당첨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유럽의 복권 판매량이 올들어 5% 가까이 늘었습니다.
높은 실업율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요행을 바라는 한탕주의 심리만 커진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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