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뻥튀기 공시’ 주의보

입력 2009.08.03 (07:11)

수정 2009.08.03 (16:32)

<앵커 멘트>

호재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갑자기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 집단을 이른바 테마주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 계획 공시를 허위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재정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덩달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모 코스닥 상장 기업.

곧바로 이 회사의 주식은 바이오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값이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이 업체는 회계감사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녹취> 상장폐지회사 소액주주 : “허위 공시 띄워서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물량을 다 팔고 나간 거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기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 호재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공시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국제 원자재 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했던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자원개발에 뛰어들겠다고 공시한 상장 기업은 230곳이나 됩니다.

녹색성장 산업 관련주가 테마주로 급부상한 올해 4월부터는 70개의 상장 기업이 녹색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인터뷰> 정근해(대우증권) : “테마주란 이름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한 공시들을 허위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가치가 그만큼 상응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한 뒤에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업 공시는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허위 공시를 한 기업에 대해서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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