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권력 투입 임박…노조원 이탈 속출

입력 2009.08.03 (07:11)

수정 2009.08.03 (16:34)

<앵커 멘트>

쌍용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평택 공장엔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노조원들의 이탈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밤사이 노사 간에 대치 상황 변화가 있었습니까?

<리포트>

네. 밤 사이 공장 내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노조와 사측, 경찰 간에 대치 상황이 다시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밤사이 노사의 돌발적인 충돌에 대비해 헬기 정찰을 강화하는 등 야간 경비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현재 노조원들이 농성 중인 도장공장에는 외부로부터의 전기 공급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사측은 어제 공권력 투입을 재차 요청한데 이어 경찰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임직원 4,600여 명을 동원해 조만간 도장공장에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노조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오늘 오전까지 다시 사측이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미 제시된 최종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청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임원진은 오늘 오전 8시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로 해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오늘 오후 2시 대책회의를 열어 어제 노사 협상 결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노사 교섭이 결렬된 뒤 점거농성중인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 100명 정도의 노조원이 공장을 떠나는 등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도장공장에 남아있는 노조원은 처음보다 100여 명 가량 줄어든 500여 명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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