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유동성 위기 끝!…달러 거둬들인다

입력 2009.08.03 (22:04)

<앵커 멘트>

국제 금융위기로 달러 품귀 현상을 겪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인데요.
이젠 달러가 넘쳐나고 있나 봅니다.

외환당국이 풀었던 달러를 거둬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달러 값은 하락세입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14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무려 5조 6천8백억 원.

경상수지도 다섯달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은행들도 잇따라 외화 차입에 성공하는 등 달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환율은 122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따라서 외화 유동성 위기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안병찬(한국은행 국제국장) : "국내 은행들이 이제는 해외에서 달러화 자금을 낮은 금리로 충분히 빌려올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정책당국이 외화자금을 공급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도 시장에 풀었던 달러를 회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국내 은행 등에 공급한 외화는 모두 565억 달러.

이 가운데 77.2%인 436억 달러는 이미 거둬들였습니다.

나머지도 점차 회수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권순우(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외화 유동성을 회수한다던지 그동안 취했던 특단의 조치를 정상화 하는 등,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출구전략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외화를 거둬들이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다섯달째 증가했습니다.

또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말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인 2천7백억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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