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농가에 흰색 아기제비가 태어났습니다.
벌써 4년짼데요.
이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태어난 아기 제비 세 마리입니다.
두 마리는 흰털이 많아 회색으로 보입니다.
날개를 펴면 흰색이 더 뚜렷합니다.
어미가 먹이를 물어올 때 요란스런 모습은 여느 제비와 다를 게 없습니다.
새끼 제비들은 이제 막 둥지에서 나와 걸음마를 배우며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흰털은 유전인 듯 어미에게도 남아 있습니다.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농가에선 2006년부터 한 마리씩 흰 제비가 태어나다 올해는 두 번에 걸쳐 5마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환기(집주인) : "흰 제비가 올해는 첫배에 3마리, 둘째 배에 2마리, 올해만 유독 5마리가 나왔습니다."
마침내 첫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흰 제비도 검은 제비들과 함께 힘차게 창공을 날아다닙니다.
<인터뷰> 김창회(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몸속에 멜라닌이 있는데 부족하면 하얀색이 되지요. 이런 경우는 자연계에선 매운 드문경우입니다."
제비가 사라져가는 시대, 4년째 계속된 흰 제비들의 출생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