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방호벽 등 군 시설 잇따라 철거

입력 2009.08.04 (07:59)

<앵커 멘트>

경기도 북부지역에 산재해있는 대전차 방호벽 등 군 시설들이 잇따라 철거되거나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폭이 순식간에 좁아지면서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왕복 1차선이 돼버린 도로에서 방호벽이 시야를 가려 맞은편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옵니다.

인근에 LCD산업단지가 있어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통체증은 물론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습니다.

<인터뷰> 김대익(파주 산업단지 업체 직원) : "길이 구불구불하고 시야가 좁아지다보니까 진입을 빨리 하는 경우도 있고 차가 뒤로 후진해야 한다든지, 여기 사고도 많이 납니다."

방호벽이 만드는 그늘 탓에 겨울철에는 상습 결빙구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기도 북부지역에 있는 대전차 방호벽은 모두 100여 곳.

장비가 발달한 현대전에서는 군사적으로도 존재 의미가 없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경기도와 군 당국은 이 가운데 교통에 불편이 큰 18곳을 우선 철거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4곳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류호열(경기도제2청 교통과장) : "점차적으로 철거함으로 인해서 교통사고가 감소되고 교통체증이 많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파주 교하 신도시에는 애물단지로 방치돼온 포 진지가 군 부대내 유휴지로 옮기기로 하는 등 군사시설로 찌푸려졌던 시민들의 눈살이 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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