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교과서 대한민국 정통성 대폭 보강

입력 2009.08.04 (22:03)

<앵커 멘트>
지난해 '좌편향 역사교과서' 논란이 뜨거웠죠.

국가 정통성을 강조하라며 교과부가 새 집필 기준을 내놨는데, 논란은 여전합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념편향 시비를 없애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역사교과서 새 집필기준을 확정했습니다.

역사교과서는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게 객관적으로 쓴다'는 서술 방향을 잡았습니다.

교과부는 우선 대한민국이 대한제국과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하라는 기준을 정했습니다.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할 것'과 일부 교과서가 이승만 정부 독재부분만 부각했던 점을 고려해 '이승만 정부의 긍정적인 면과 비판적인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도록' 했습니다.

공과를 모두 다루라는 것입니다.

기존 일부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정부 수립 의미를 축소하는 등 이른바 '좌파적' 시각으로 쓰였다고 보고 이를 바로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박효종(교수/교과서포럼 공동대표) : "이번 가이드라인은 정말 그동안 역사교과서에 대한 쟁점 부분을 잘 아우른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반면에 역사 교과서 서술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이신철(아시아역사교육연대 대외협력위) : "분단과정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지나치게 편향될, 오히려 거꾸로 편향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새 기준에 맞춘 역사교과서는 2년 뒤인 오는 2011년 3월 중2, 고1 학년부터 사용하게 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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