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재연기 불가피

입력 2009.08.04 (22:03)

<앵커 멘트>
나로호 발사가 또 미뤄질 것 같습니다.

벌써 여섯번짼데 이번엔 이유가 뭘까요?

이은정 과학 전문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는 어제밤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 발사체의 연소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명확히 해야 할 "기술적 이슈"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유국희(교과부 우주개발과장) : "데이터를 상세 분석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에 특이점이 발견됐으며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기때문에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발사체는 예정대로 조립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단 발사 연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에 발사일이 늦춰진다면 2005년 첫 발사 예정일이 잡혔던 이후 여섯번째 연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흘만에 발사 예정일을 번복한 경위에 대해서는 석연치않은 점이 많습니다.

러시아에서 발사체 연소시험을 완벽하게 끝내지 않고 서둘러 국내에 들여온 점, 그리고 연소시험 직후인 지난달 31일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사흘만에 데이터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외국에서도 기상 악화나 연료 주입 문제 등으로 발사가 종종 연기되기는 하지만 엔진 문제로 발사일을 늦추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인터뷰>패트릭 쇼벨(아리안발사체 기술개발 담당) : "로켓 발사는 극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분야이므로 급하게 발사를 하는 것에 연연해하지말고 로켓 작동의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정부는 시험 결과 분석이 끝나면 러시아와 협의해 날짜 재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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