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경찰, 쌍용차 도장공장 진입 초읽기

입력 2009.08.04 (23:30)

<앵커 멘트>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경찰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하루 종일 경찰과 노조원들 사이에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네. 쌍용차 평택 공장입니다.)

<질문>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쌍용차에 공권력이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6시부터 각종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 수백 명이 모여들어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밤늦게까지 돌아가지 않고 도장공장에 있는 노조원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을 비판하며 정부가 쌍용차 노조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야간 경비를 크게 강화한 가운데 종종 경찰헬기가 공장 상공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긴급 투입됐던 고가 사다리차 등 중장비는 현재 일단 철수한 상탭니다.

낮 동안 도장공장으로의 진입로를 확보한 경찰은 도장공장 진압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질문>

아침부터 오후까지 공장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졌는데 상황 정리해주시죠.

<답변>

경찰은 노조원이 점거하고 있던 쌍용차 평택공장 내 차체 2공장을 장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특공대를 투입해 차체 2 공장을 장악했는데 이 차체 2 공장은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 2공장과 복지동 건물을 사이에 두고 접해있는 곳입니다.

차체 2공장의 옥상을 점령하면 바로 농성 거점인 도장2공장의 옥상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자재에 불을 놓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또 도장 1 공장과 나란히 있는 조립 1공장과 조립 3.4공장 등에서도 경찰과 노조원 사이에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질문>

공장 바깥에도 사측과 외부 단체 사이에 격한 충돌이 이어졌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평택 공장 밖에서는 노조를 지지하는 집회 참가자들과 외부세력의 개입에 반대하는 사측 직원들과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민주노총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사측이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며 진압작전 중단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쌍용차 법정관리인의 파산 발언은 그동안 제기돼 온 정부의 기획파산설과 맞물려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는 기획파산 시도를 중단하고 회생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쌍용차 직원들은 오늘 오전 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민주노동당, 그리고 금속노조의 천막을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격한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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