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코하마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입력 2009.08.05 (07:04)

수정 2009.08.05 (07:10)

<앵커 멘트>

일본의 극우세력이 만든 역사 왜곡 교과서가 일본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요코하마시에서 채택됐습니다.

겉으로는 한-일 신시대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역사 왜곡으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어제, 전체 회의를 열고 앞으로 시립 중학교에서 사용할 역사 교과서를 선정했습니다.

채된된 역사 교과서는 일본 우익 집단 가운데 하나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른바 '새역모'가 만든 것입니다.

이 교과서는 한-일 학계에서도 부정되고 있는 임나 일본부설은 물론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2차 세계대전을 찬양하고 군국주의 일본을 긍정하는 등 기존의 휴소샤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일본 우익들의 전형적인 역사 왜곡 교과서입니다.

그런데도 요코하마 시는 '역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교과서를 채택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요코하마시 18개 구 가운데 8개구, 70여개 중학교가 이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이에대해 재일동포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민단 가나가와현 본부는 어제 성명을 내고,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의 역사 왜곡 교과서 선정은 반민주적인 결정이라고 그동아나 쌓아온 한-일 신뢰관계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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