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말레이시아산 커피를 대량으로 불법 수입하려던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치료제 함량이 의사 처방 없이는 복용해서는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다이너스티 마카' 커피, 겉으로 보기에는 1회용 커피믹스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 커피 성분은 불과 11% 정도, 발기부전치료제로 쓰이는 '디메틸치오실데나필' 성분이 상당량 포함돼 있습니다.
한 수입업자는 최근 이 커피 337kg, 시가 3천4백만 원어치를 수입해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수업 업체 관계자 : “기능성으로 기분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 있다라고 들었는데 화학성분이 들어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죠”
그동안 인삼 등 건강보조식품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넣어 밀반입을 시도했던 게 대부분,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든 커피가 수입 통관절차 과정에서 대량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사 결과 이 커피믹스 1봉지에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29.2㎎ 검출됐습니다.
실제 발기부전 치료제 함량의 1/3 수준으로,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해선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한일규(부산식약청 수입관리과장) : “고혈압 환자, 심혈관 환자가 복용하면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품에 첨가해선 안됩니다”
식약청은 해당 커피 제품을 폐기하고 수입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