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진압에 ‘물대포·투석전’…전쟁터 방불

입력 2009.08.05 (20:37)

<앵커 멘트>

경찰이 오늘 오전, 쌍용차 평택 공장을 점거한 노조에 대해 진압작전에 나섰습니다.

투석전과 물대포 화염병이 오가고 공장이 화염에 휩싸이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8시, 경찰 특공대원을 실은 컨테이너가 조립공장 옥상으로 접근합니다.

노조원들이 접근을 막기 위해 일제히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쇠파이프도 휘둘러 보지만 경찰 물대포와 소화기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주춤하는 사이 경찰 병력이 쏟아져나옵니다.

노조원들은 경찰을 피해 도망가기 바쁩니다.

미처 도망치지 못하거나 도망치다 붙잡힌 노조원들에겐 방패와 곤봉 세례가 쏟아집니다.

작전 개시 단 10분, 경찰이 옥상을 완전히 확보합니다.

바로 옆 도장1공장, 건물 안팎에 화염이 솟아납니다.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지면서 몇 차례 폭발까지 일어납니다.

시커먼 연기가 공장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불이 꺼진 뒤 경찰 특공대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이미 노조원들은 다른 공장으로 몸을 피한 뒤, 지상에서도 경찰관들이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작전 시작 두 시간 반, 노조는 마지막 보루인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고 나머지 모든 건물은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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