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평택 공장 점거…‘전쟁터’ 방불

입력 2009.08.05 (22:00)

<앵커 멘트>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경찰의 진압작전이 오늘 아침부터 재개됐습니다.

물대포에 화염까지 공장은 전쟁터 였습니다.

먼저, 범기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경찰 특공대원을 실은 컨테이너가 조립공장 옥상으로 접근합니다.

노조원들이 접근을 막기 위해 화염병을 던지며 맞섭니다.

쇠파이프도 휘둘러 보지만 경찰 물대포와 소화기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주춤하는 사이 경찰 병력이 쏟아져나옵니다.

노조원들은 경찰을 피해 도망가기 바쁩니다.

미처 도망치지 못하거나 도망치다 붙잡힌 노조원들에겐 어김없이 방패와 곤봉 세례가 쏟아집니다.

작전 개시 단 10분, 경찰이 옥상을 완전히 확보합니다.

바로 옆 도장1공장, 건물 안팎에 화염이 솟아납니다.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지면서 몇 차례 폭발까지 일어납니다.

시커먼 연기는 공장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불이 꺼진 뒤 경찰 특공대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이미 노조원들은 다른 공장으로 몸을 피한 뒤, 지상에서도 경찰관들이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작전 시작 두 시간 반, 노조는 마지막 보루인 도장2공장으로 후퇴했고 나머지 모든 건물은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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