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먹고 식중독…타액선 부위 조심

입력 2009.08.05 (22:00)

수정 2009.08.06 (17:02)

<앵커 멘트>

여름철 소라 먹고 탈나는 경우도 있죠, 검은 타액선을 꼭 떼내고 드셔야 괜찮다고 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가 식당 어디나 요리가 간편하고 맛도 좋은 소라는 인기 메뉴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여름철이면 소라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나곤 합니다.

최근 강원도 횡성에선 주민 12명이 소라를 삶아 먹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인터뷰>식중독 환자 : "막 어지럽더라고요. 술 먹고 취해서 다리가 꼬이는 것처럼. 그러더니 점점 힘이 없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걸어가지 못하겠더라고요."

소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대부분 살 중간 부분 타액선에 포함된 '테트라민'이란 성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테트라민'은 소라 등 고둥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함유하게 된 독소로 섭취량에 따라 시각장애와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인터뷰>김종수(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 : "테트라민은 열에도 파괴가 안돼서 익혀먹는다고 해도 예방이 안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합니다."

소라 아랫부분 내장을 떼어내면 몸통 중간에 볼록하게 검은 부분이 드러납니다.

여기가 테트라민이 있는 타액선입니다.

<녹취> 조희수(요리사) : "까만 부분에 문제 성분이 포함된 거니까 그것만 제거하면 돼요."

소라에 포함된 테트라민은 주로 8월을 시작으로 가을철에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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