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해파리 ‘속수무책’

입력 2009.08.08 (07:44)

<앵커 멘트>

피서가 절정을 맞고 있는 요즘 해수욕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해파리가 해수욕장을 뒤덮고 있지만 손을 쓸 수조차 없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변 여기저기에 파도에 떠밀려 온 해파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신기한 듯 해파리를 만지는 피서객이 있는가 하면 자녀들이 쏘일세라 바다에 뛰어들어 열심히 건져 내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해파리 피해는 멀리 섬 해수욕장에서도 마찬가지.

육지에서 직선거리로 14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위도해수욕장도 급격히 불어난 해파리로 인해 피서객 피해가 큽니다.

<인터뷰> 최지영(안양시 석수동): "긴 옷 입고 튜브 타다가 따끔한 느낌만 들었는데 오늘 보니깐 쏘여 있었어요."

한 철 장사를 기대한 상인들도 그만 울상입니다.

<인터뷰>조성계(상인): "손님들이 들어갔다 나오면서 상인들한테 항의할 정돈데, 상인들은 장사도 해야하고 어떻게 대책을 세울 수가 없어요."

서해 해수욕장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대부분 보름달 물해파리.

다른 해파리 종류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노약자가 쏘일 경우 통증과 함께 심하면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같은 해파리 개체수는 좀처럼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윤(교수): "해수온 상승, 또 한 가지는 해양 생태의 변화나 어종 남획에 따라서 해파리의 천적이 되는 동물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식초 등으로 중화한 뒤 병원을 찾도록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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