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화해”…정치권 병문안 잇따라

입력 2009.08.11 (07:22)

수정 2009.08.11 (16:04)

<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의 동지이자 40여 년 정치라이벌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뒤 화해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도 이어졌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전격 병문안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치적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했던,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특수관계"라는 말로 지난 40여 년을 표현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오랫동안 경쟁자고 협력자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우리나라에는 물론 세계에도 그런 유례가 잘 없을 거에요."

특히 지난 87년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22년 동안 반목했던 관계를 털고 이제 화해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영삼(전 대통령) : "(오늘 방문을 두분의 화해로 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된 것 아닙니까. 네."

김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를 만나 쾌유를 빌었고 이 여사도 감사의 말로 답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도 하루종일 이어져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이희호 여사에게 각별한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권노갑,한화갑,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수시로 병원을 오가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병세가 위중한 김 전 대통령 대신해 손님을 맞고 있는 이희호 여사는 뜨개질로 양갑,장갑을 떠 김 전 대통령에게 끼워주고, 기도를 하며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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