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심에서도 쉽사리 벌집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두 날씨와 상관이 있는데 오늘은 벌집을 태우려다 집에 불까지 났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환풍구에 달려 있는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살충제는 물론 불까지 동원됩니다.
옥상 위에 놓은 가구안에도 벌집이 생겼습니다.
<인터뷰>방상철(구조대원/서울 구로소방서) : "오늘 하루에만 12건, 많게는 20건 출동한다"
급기야 오늘은 처마 아래 매달린 말벌 집을 태우려다 집에 불까지 났습니다.
말벌 집을 태우면서 생긴 열기가 함석판으로 만들어진 지붕에 전달돼 불이 집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피해자 : "저것(함석)이 매우 얇으니깐 저기에 강한 불이 쐬어지면 열이 전달이 되서 그(지붕)속에서 뭐가 불씨를 일으키는"
지난달 서울에서 벌떼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62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었습니다.
벌은 보통 8월 말이나 9월 초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 많이 나타나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 날씨가 서늘해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수도 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도 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전문가 : "온난화 때문에 전체적으로 벌들의 번식 능력이 증가했다"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색 계열의 옷과 자극적인 향수 화장품 사용을 피해야 하고 벌에 쏘였을 땐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벌침을 뽑고 냉찜질을 하고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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